본 연구의 목적은 원격수업에서의 학습격차를 발생하는 영향 요인 중심으로 원격수업의 학습격차 실태와 양상을 분석하고 원격수업에서의 학습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탐색하는 데 있다.
◈ 원격수업에서의 학습격차의 의미와 영향 요인 도출
2020년 교육부에서 제시한 원격수업 유형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비대면 수업이지만 동일한 시간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며,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과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비대면 수업이나 실시간 혹은 비실시간 소통이 모두 가능한 수업 유형으로서 매체를 통한 실시간 소통보다는 수업 목적에 따라 수업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실제 등교 중단으로 최소 학업성취기준에 도달하는 못하는 학생 비율이 25%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Azevedo 외, 2020), COVID-19 이후 사회 경제적 배경의 차이로 인한 학생 간 역량 격차가 30%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도 있었다(Haeck & Lefebvre, 2020).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사의 80%가 학생 간 수준의 차이가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 원격수업에서의 학습격차 영향 요인별 분석 결과
교사의 원격수업 설계 및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에 의하면,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기 지원이나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 지원 등 원격수업 환경 지원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교사들은 재난 이후 지속되는 교육의 변화 시작점으로 원격수업 도입을 인식하고 있었다. 원격수업에 대한 교사 전문성이나 준비도, 교사의 디지털 역량은 대체적으로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교사들이 활용한 원격수업 전략으로는 주로 등교 및 원격수업에서 다룰 내용을 구분하거나 교과서 외 수업 자료를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였으며, 반면 수업 이해도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보충 자료나 소통을 위한 준비는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상황 파악을 위한 전략으로는 원격수업 시간에 직접 질문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피드백 전략으로는 수업 과제물이나 활동에 대한 피드백 제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사들이 인식한 학습격차의 원인으로는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피로도와 집중도 하락, 교사 및 학생 간 상호작용 어려움, 학습자의 수업 이해도에 대한 교사의 확인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초 중학교 학생들은 등교수업 대비 원격수업에서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부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학년이 높아질수록 ICT 활용 능력은 높아진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가정환경으로서 학습조력 여부 및 학부모의 관심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학습결과는 등교수업 대비 원격수업에서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교수업 대비 원격수업에서의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와 집중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다층분석 결과에 의하면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학부모의 관심 및 지원이 학습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의 원격수업 시설 환경이 좋을수록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학교 수업의 경우 학교 지원이 수업 이해도, 수업 집중도, 수업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학업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원격수업에 대한 교사의 인식이나 원격수업의 준비 활동 정도가 학생들의 학습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수업 관찰 및 면담 결과에 의하면, 학습자들은 원격수업에서 낮은 교수 및 사회적 실재감으로 인해 학습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보였으며, 학생들의 피로도에 따른 집중력 저하는 물론 교사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부족하며 실제 수업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원격수업에서 질문하거나 토론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