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지 앵커>
요즘 한강공원에서 봄나들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음식찌꺼기와 일회용품을 마구 섞어 버리는 등 무질서한 모습이 여전한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배은지 국민기자>
(장소: 반포한강공원 / 서울시 서초구)
주말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를 즐기는 시민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다예 / 서울여중 1학년
"동생과 같이 공놀이하러 나왔어요."
인터뷰> 취업준비생
"취업 준비생들끼리 같이 일심동체로 오늘 나왔습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하는데요.
현장음>
"팔당이요~"
인터뷰> 서울 반포한강공원 나들이객
"배달 음식이 편리해서 시켰고, 이것은 집 갈 때 쓰레기통에 분리수거 잘해서 치울 예정입니다."
문제는 일부 나들이객이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가버린다는 점.
배은지 국민기자
"보시다시피 이곳에는 비닐봉지를 누군가 버려둔 채 가버렸습니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제가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일회용 플라스틱 통 안에 담겨 있고, 마시다 남은 맥주캔까지 들어있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 / 서울시 영등포구)
취재진이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가봤는데요.
이곳은 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음식물과 재활용품을 분리하지 않은 채 버리는가 하면, 쓰레기통은 먹다 남은 음식물로 뒤덮여 악취가 납니다.
인터뷰> 박해주 / 인천시 부평구
"막 버리고 가시는 분들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장소도 있으면 좋겠어요."
이곳 공원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평일은 7, 8톤, 주말엔 많게는 20톤이나 되는데요.
환경미화원들이 곤욕을 치릅니다.
인터뷰> 김희용 / 여의도한강공원 환경반장
"재활용품하고 쓰레기가 분리 안 돼서 봉지에 담아 놓은 것 같은 경우는 30kg까지 될 때가 있어요. 허리도 아프고 그래요."
공원 쓰레기를 수거해 모아두는 집하장, 트럭에서 쓰레기 더미가 쏟아집니다.
배은지 국민기자
"한강공원 근처에서 수거한 쓰레기가 이처럼 엄청 많은데요. 제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먹다 남은 피자도 있고 케이크와 상자를 통째로 버렸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악취가 납니다.
현장음>
"쓰레기가 워낙에 많이 나오니까 그렇죠, 분리수거를 잘해주면 좋죠."
인터뷰> 김희용/ 여의도한강공원 환경반장
"정말 23명이 다 달라붙어도 일손은 달립니다."
늦은 밤, 한강공원을 돌아봤는데요.
사람들이 이용했던 의자 위는 물론 시설물 위에도 쓰레기가 보입니다.
(여의나루역 / 서울시 영등포구)
공원과 가까운 지하철역 주변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단 수거함에 음식물 쓰레기를 쑤셔 넣고 가버리거나, 먹다 남은 라면과 치킨 봉투를 기둥 근처에 섞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조물과 수풀 사이에 끼워 넣은 쓰레기, 전력 시설 위에 올려놓은 플라스틱 컵과 꼬치도 보입니다.
처음엔 플라스틱 컵과 상자만 버렸던 곳, 두 시간 뒤에 가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버리는 바람에 쓰레기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