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 앵커>
지난 세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은 수많은 산업 역군이 흘린 땀의 결실인데요.
1960년대 이후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축이던 대전 산업단지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록 전시가 열렸습니다.
당시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지난 1969년 처음 조성되기 시작한 대전 산업단지, 현재 4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요.
이곳에서 일했던 산업 역군의 감회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라귀숙 / 대전산업단지 입주 한국전지 퇴직자
"1969년도에 '한국전지'라는 곳에 들어갔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제가 돈을 벌었고 하니까 엄청 좋았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내가 고생한 게 보람이 있구나..."
현장음>
"옛날 생각 나네, 감회가 새롭고 좋네."
(장소: 대덕문화원 / 대전시 대덕구)
대전산업단지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기록 전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던 모습을 담은 기록 사진 6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노희선 / 대전시 대덕구
"산단의 바탕이 있어서 지금 대한민국은 건재하고 한 번 더 대전이 제조업으로 부흥해서 잘 사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전시 공간, 대전 산업단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장원 / 대전 대덕문화원 대리
"대전산업단지 내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구술 채록해서 20명의 이야기를 토대로 기록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전 대덕문화원이 위촉한 생활기록사 10명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담아온 것인데요.
정들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현장음> 신정호 / 구술가
"잔뼈가 굵고 정이 들어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많지만 갈 곳이 없어요, 여기 밖에..."
밤늦게까지 일하던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는가 하면,
현장음> 신정호 / 구술가
"거의 그냥 일찍 마무리하고 집에 가는 것으로 이렇게 되는 회사가 많은 것 같아요."
아쉬움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장음> 조한경 / 구술가
"노후화되고 학군도 안 좋고 하니까 인구가 많이 빠져나가서..."
생활기록가들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유진 / 대전산업단지 기록가
"구술 기록이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기록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미혜 / 대전산업단지 기록가
"어르신들을 만나야 되니까 경로당에 가서 이야기하려면 일단 요새는 경계부터 하십니다. 당신은 누구냐..."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대전 산업단지 업체가 만들었던 기념 수건이 전시돼 있는데요.
현장음>
"이게 엑스포만 해도 1993년도니까 30년 전에..."
인터뷰> 강창선 / 대전시 대덕구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시절을 살아서 아름다운 대한민국, 위대한 우리나라의 초석이 됐다는 것이 너무 대견스럽고..."
이번 기록 전시는 문체부가 올해 주최한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