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가 반도체·자동차 이어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71억 1000만 달러를 수주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371억 1000만 달러를 수주해 누적 1조 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해외건설이 누적 1조 달러를 수주하기까지 양적·질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겪어왔다.
중동 및 아시아라는 강세지역에 80% 이상 집중적으로 진출해 왔으며, 최근 3년 동안은 북미·태평양(19.3%), 유럽(10.4%) 등 선진국으로 진출을 추진하면서 진출 지역 다변화 또한 이뤄졌다.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 왔으나,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강세(52.4%)를 보이며,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기업들은 단순 도급사업을 중심(90% 중반)으로 수주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설립,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 등 정부 정책지원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투자개발사업이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억 7000만 달러(전체의 13.9%)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주국가·기업별 해외건설 수주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수주국가 누적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7.7%),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도 다변화됐다.
기업별 누적 순위는 현대건설(14.5%),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ENG(7.3%), GS건설(7.1%) 순이고,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 순이다.
역대 수주실적 1위는 UAE 원자력 발전소(191억 3000만 달러, 2009), 2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80억 3000만 달러, 2012), 3위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73억 달러, 2024), 4위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억 9000만 달러, 2014), 5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억 4000만 달러, 2014)다.
해외건설은 꾸준히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고, 그 기여 정도 또한 다른 국가와 비교 때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13%)로,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2023년 기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