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라캐머라 연합사령관, 안병석 부사령관, 연합사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창설 44주년과 본격적인 평택시대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4년에 미군기지 이전 합의문서를 작성한 국방부 실무자였던 제가, 오늘은 장관으로서 연합사 이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6.25전쟁 참전국 대사님들,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님, 그리고 한철수 대장님, 김병관 대장님을 비롯한 역대 부사령관님 등 내외 귀빈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합사 장병과 가족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정장선 평택시장님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관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한미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1978년 창설 이래 44년간 용산에 주둔해온 연합사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북한은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9.19 군사합의’ 위반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에서 연합사의 평택시대 개막은 더욱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곳 캠프 험프리스는 故 벤저민 험프리스(Benjamin Humphreys) 준위의 숭고한 뜻이 깃든 기지임과 동시에, 우리의 전우인 前 미 8군 사령관 밴달(Vandal) 장군의 영혼이 서려있는 ‘밴달 훈련센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연합사, 주한미군사, 유엔사가 캠프 험프리스에서 함께 위치함으로써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력히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수년간 용산과 평택으로 나뉘어 근무해온 연합사 장병들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근무함으로써 한미 간 협조체계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와 오스틴 美 국방장관은 제54차 SCM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과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효적으로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공격 시도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임을 명확하게 하였습니다.
아울러, 연합사가 이곳 새로운 기지에서 더욱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자랑스러운 연합사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세계 최강의 전투사령부인 한미연합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연합사 한미 장병들은 든든한 친구이자 전우로서 언제나 서로 믿고, 의지하고, 함께하며, 보다 확고한 ‘Fight Tonight’ 태세를 갖춰나가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한미연합사의 성공적인 이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이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