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70여 년 전 아름다운 고국 콜롬비아를 뒤로하고
머나먼 길을 떠나 어디에 있는지도,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시다
장렬하게 산화하신 콜롬비아 참전용사님들을 가슴 깊이 추모합니다.
또한, 콜롬비아 현지에서 화상을 통해 함께하고 계시는
참전용사님들과 유가족 여러분들께 대한민국 국민과
군을 대표하여 깊은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콜롬비아 참전용사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참전의 의의를 되새겨 보는 기념행사를 마련하여 초
대해 주신 ‘카를로스 올메스 트루히요’ 국방장관님과
‘후안 까를로스 까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님,
그리고 자리를 빛내주신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님,
6·25전쟁 참전국 및 중남미 국가 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참전용사 및 유가족,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콜롬비아는 6·25전쟁에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매우 고마운 나라입니다.
연인원 5,314명의 콜롬비아 용사님들께서는
△치열했던 금성 진격작전, 김화 400고지 전투, 불모고지 전투 등에서
용맹함을 떨치며 혁혁한 공을 세우셨고,
△동해 바다에서도 보급품수송선단 호위 및 소해정 엄호 등
유엔군의 해상작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213명이 전사 또는 실종되셨고,
567명의 용사님들은 부상을 입은 몸으로 고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신 이후에도
많은 참전용사님들께서 한국을 위해 헌신하신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시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변함없이 성원해주시고 계십니다.
지난 2010년에는, 故 ‘호세 엘리 로하스 갈비스’
참전용사님께서 『날짜 변경선을 넘어』라는 저서에서
“한국에 자유와 평화를 찾아준 우리의 피와 고통은 헛되지 않았다”라고
참전 소회를 밝히시어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불과 18살의 나이에
포병 하사로 참전하셨던
‘힐베르또 디아스 벨라스코’ 님께서
당시 치열했던 전투현장과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담겨있는
사진첩을 발간하시어 후손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신 바 있습니다.
이 소중한 사진들은 오늘부터
이곳 전쟁기념관의 온라인 전시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께도 소개될 것입니다.
오늘 콜롬비아 현지 행사장에
‘힐베르또 디아스 벨라스코’님께서
참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힐베르또 디아스 벨라스코’님을 비롯한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님들께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다 함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박수]
존경하는 참전용사 및 유가족,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콜롬비아 참전용사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고,
콜롬비아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오늘날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양국 군은 ‘전장에서 피를 나눈 전우’로서
상호 국방 분야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으며,
2015년 3월, 『한·콜롬비아 국방협력 MOU』 체결을 통해
국방 분야의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이후
△군 고위급 상호방문, △각 군 정례회의체 운영,
△군사교육 교류 등 국방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콜롬비아가
지구의 정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돈독한 우정을 나누며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주신
참전용사님들과 유가족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참전용사 및 유가족,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한국 정부는 코로나19라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보답하며, 한
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