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한국과 벨기에의 수교 100주년이 되는 23일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과 축하친서를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벨기에가 그동안 6.25 참전, 대북 화해협력 정책
지지 등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기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난 한 세기 동안 발전시켜온
양국간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알베르] 2세 국왕도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벨기에 젊은이들의 한국전
참전 등 평화를위한 그동안의 양국간 협력을 상기하고,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의 증진에 만족을 표했다. 아울러 한반도 화해를 위한 김대통령의 노력은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말하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심화되도록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짐
했다.
1901년 3월 23일 당시 대한제국과 벨기에 왕국은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해
공식관계를 개시했으며, 벨기에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이어 유럽국가 중 우리나라와 7번째로 수교한 국가이다. 한·
벨기에양국은 지난해부터 [필립] 벨기에 왕세자 .방한을 비롯해 수교 100주년
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벨기에는 1998년 우리나라를 외교중점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정치·경제·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7억 달러에이르
렀다. 또한 벨기에는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지지해오면서 지난
1월 23일 북한과 수교, 주한대사가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다.
[ 김대중 대통령의 축하 친서 ]
2001년 3월 23일
폐 하,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가 올해로 수교10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한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01년 우리 두 나라의 수교이래, 지난 한 세기동안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통상,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귀국이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군대를 파견하여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였고,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데 대해 한국의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아울러 지난해 12월 필립 왕세자의 방한을 비롯하여 양국의 고위인사들이
상호 방문하는 등 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시행해 온 것은 양국간 실질협력과
양국민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100년의 첫장을 열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
고자 합니다.
폐하의 건강과 벨기에 왕국의 번영, 그리고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 국민간의
영원한 우의를 기원합니다.
벨기에 왕국 국왕
알베르 2세 폐하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의 축하 친서
2001년 3월 23일
각 하,
한.벨기에 양국수교 100주년을 맞아 각하께 심심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한국과 한국민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양국은 지난 백년 동안, 양국간 및 양국 국민간 우호협력관계를 심화시켜
왔습니다.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117명의 벨기에 젊은이들은 깊은 감동과
함께 우리 기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화해를 위한 각하의 노력은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루어진 양국 지도급인사들의 상호 방문은 벨기에가 한국을 아시아
에서의 우선적인 협력파트너로 선택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지난해 12월 필립 왕세자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한국 방문은
벨기에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 및 한국에 대한 벨기에 기업의 투자와함께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잘 반영해 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한 양국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