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코로나19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을까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일자리가 어땠을지 추정하고
실제 일자리 변화와 비교해봤는데요,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올해 4월까지 108만개 줄었다가
8월에는 절반정도 회복됐는데
재확산되면서 9월에 다시 크게 줄었습니다.
사라진 일자리 중 대부분이
대면 접촉의 위험이 높은 음식숙박업, 미용, 헬스케어, 교육 등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서비스업 일자리였는데요,
이런 지역 서비스업이 전체 일자리의 70% 정도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대면과 큰 관계가 없는
농림어업, 광업,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산업과
전문 서비스, 첨단 제조업 등의 지식산업 일자리인데요,
이런 산업에서 생산된 제품이
다른 지역으로, 그리고 전세계로 이동되어서 ‘교역산업’이라 합니다.
교역산업 일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5월 이후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역산업은 장기적으로
지역 내 서비스업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데요,
예를 들어,
교역산업 근로자가 많아지면 교육, 미용, 의료 등
지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도 하고,
교역산업이 생산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비스업까지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얼마나 늘어나는지 분석해봤을 때
제조업 일자리가 한 개 생기면
지역 서비스업 일자리가 1개 늘어나고,
지식 산업 일자리가 한 개 생기면
3.2개 늘어난다고 합니다.
교역산업 일자리가 없어지면 지역 서비스업 일자리도 그만큼 없어지고요.
실제로 올해 9월까지 제조업에서
약 1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관련 지역의 서비스업도 영향을 받으면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지역 내 서비스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교역산업,
코로나 19 위기 이후에도
교역산업의 일자리 부진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서비스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자 인터뷰
관련 보고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http://www.kdi.re.kr/news/coverage_view.jsp?idx=10918
※ 본고는 2020년 하반기 『KDI 경제전망』에 수록될 예정임.